입지·평면·분양가‘흥행 3박자’대박행진 예감
올해 주택시장의 최대 화두는 위례신도시다.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분양한 아파트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 열풍을 이어갔다.
위례신도시가 연일 청약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데는 서울과 가까울 뿐 아니라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위례신도시가 뛰어난 강남 접근성과 저렴한 분양가, 특화 평면 등을 앞세워 내년에도 분양 돌풍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위례 송파힐스테이트’ 1·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15.9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위례2차 아이파크’가 18.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했다.
위례 송파힐스테이트 분양 관계자는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격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송파권역에 속하는 위례신도시 내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수요층이 몰리면서 견본주택 개관 이후 청약 접수 전일까지 총 3만3000명이 다녀가는 등 초반부터 대박 조짐이 보였다”며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맞춤형 평면을 개발하고 입주자 편의를 위한 계절창고, 게스트하우스 등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말했다.
위례 송파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 지상 29층 8개동 규모이며, 분양물량은 전용면적 101㎡A∼D 타입 472가구, 112㎡ 16가구, 149㎡ 펜트하우스 2가구 등 490가구다. 특히 101㎡B 타입은 서비스 면적이 최대 48%나 돼 방 4개에 알파룸 또는 방 5개로 구성된다.
또한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층간소음완화재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10㎝ 두꺼운 30㎝를 사용하고, 방범시스템도 5단계로 강화된다. 조경 테마공간과 숲속 도서관도 건립된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위례신도시 중심 상업지구인 ‘트랜짓몰’ 내에 있어 생활 편의성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사람 중심의 보행 네트워크인 4.4㎞의 휴먼링(친환경 보행 네트워크)에 위치해 산책과 조깅, 자전거 등의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
앞서 청약을 마감한 ‘위례2차 아이파크’는 지하 3층, 지상 29층 7개동 규모이며, 분양물량은 전용면적 90∼115㎡ 495가구다. 위례1차 아이파크(400가구)와 더불어 브랜드 타운이 형성돼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 가구 남향 위주의 배치로 일조량을 높였으며, 맞춤형 평면이 가능한 가변형 구조로 설계돼 입주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변형할 수 있도록 했다. 욕실층상배관 공법을 적용해 층간소음도 줄였다. 중고등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 모든 가구에 전용 지하창고가 제공된다.
위례신도시의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뛰어난 입지에 저렴한 분양가로 실수요 및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결과다. 위례신도시는 수도권에서 더는 나오기 힘든 강남 근접지역임에도 3.3㎡당 분양가는 1700만원 초반대로 서울 송파구 평균 분양가보다 400만원 가까이 쌌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강남권의 신규 물량은 재건축 단지로 한정돼 있는데 이는 너무 비싸 접근이 쉽지 않다”며 “위례 물량들은 분양가가 비교적 낮은 수준이고 향후 집값 상승 전망도 밝아 소비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분양 성공에 고무된 건설사들은 내년에도 위례 분양 일정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현대엠코는 내년 2월께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A3-6a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6층 11개동 전용면적 95~98㎡ 673가구로 이뤄진다.
신안은 내년 상반기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A3-6b블록에 ‘위례 신안인스빌(가칭)’ 696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슬기솔건설도 내년 상반기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A2-3블록에 51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대우건설은 내년 하반기 성남 권역인 C2-4블록, C2-5블록, C2-6블록에서 주상복합 6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지난 20일 문을 연 위례 송파힐스테이트 견본주택에는 구름인파가 몰려 성공 분양을 예감케 했다. 위례 송파힐스테이트는 26일 1·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경쟁률 15.9대 1을 기록했다. (사진제공=현대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