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동양건설산업, 물량폭탄 쏟아지나

입력 2013-1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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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223만여주 30일 보호예수 만료…“M&A 진행 중으로 오버행 우려 적어”

동양건설산업(이하 동양건설)이 오는 30일 지분율 19%에 달하는 주식이 보호예수에서 풀리게 되면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게 됐다. 이에 잠재 매도 물량에 따른 부담을 뜻하는 오버행(Overhang)에 대한 우려도 예상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건설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출자전환)로 인해 보호예수된 보통주 223만8604주의 보호예수 기간이 오는 30일 만료 된다고 공시했다. 해당 주식은 동양건설의 전체 발행 주식수 1202만4660주에서 18.62%를 차지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보호예수 주식 보유자를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삼부토건이 220만9712주(지분율 18.38%), 대한주택보증 8835주, 명성기공 합자회사 7660주, 이보람 6602주, 카이저건설 2657주 등이다.

앞서 동양건설은 지난 5월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회생채권자인 삼부토건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20만9712주를 배정했다. 이에 삼부토건은 동양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신주발행가액은 5000원이었다.

동양건설은 지난 8일 “회생절차 조기 결정을 위해 인수합병(M&A) 진행 일정에 따라 입찰을 마감했지만 응찰업체가 없어 유찰됐다”며 “M&A의 조기 종결을 위해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러한 M&A 유찰 소식이 알려지자 동양건설 주가는 지난 11일 장초반 급락하면서 9% 가량 하락한 292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M&A 이슈로 인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25일 4355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이틀간 급락하며 전일 3485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버행에 대한 우려는 지나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인 삼부토건이 경영권을 생각한다면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 않겠지만, 자금 확보가 절실할 경우 보유 주식을 처분할 수도 있다”며 “다만 M&A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것은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는 만큼 오버행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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