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부정선거 백서 저자 고소
▲박창신 원로신부가 지난 22일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주교구사제단과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최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서 인용된 '제18대 대통령 부정선거 백서' 저자 2명을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 직원 8명은 지난달 19일 부정선거 백서를 펴낸 저자 한모씨와 김모씨 등 2명에 대해 "허위사실을 기재해 선관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형사고소했다.
선관위는 지난 19일 "이들이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게시해 선관위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부정선거 백서의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전주교구의 박창신 원로신부는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시국미사에서 이 책자를 인용해 "컴퓨터로 개표 부정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신부는 이날 시국미사에서 "백서를 읽어보세요. 컴퓨터로 조작을 해서 선거를 했어요. (중략) 이렇게 해서 우리 살림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을 뽑을 수 있겠습니까. 이번 부정선거는 엄청난 문제입니다"라고 발언했다.
또 박 신부는 같은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선관위에 의해 고소를 당한 부정선거 백서의 저자 한씨는 앞서 18대 대선, 19대 총선,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 무효소송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거나 각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