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이젠텍, 재무구조 개선 위해 해외법인 포기

입력 2013-11-20 08:36수정 2013-11-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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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인도 해외사업장 잇따라 매각

이젠텍이 2년 전 신축한 사업장을 포함해 해외법인 매각을 추진 중이다.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젠텍은 153억760만원 규모의 인도법인(EZENTECH(INDIA)PVT.LTD)이 영업정지 상태라고 전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24.5% 규모이다.

이젠텍은 자동차 부품 및 전자부품 제조 업체다. 2004년 인도법인을 설립해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부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2011년 신축한 사업장을 포함해 총 두 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선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및 휴맥스 등이 있다.

회사측은 “영업 정지라기보다는 해외법인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발주물량 감소 및 원자재 가격 상승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젠텍은 최근 국내외 계열사들이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매출액은 400~54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적자를 면치 못 하고 있다. 국내 법인은 2010년까지 영업이익 35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영업손실 1억원, 23억원, 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11년 1억6500만원으로 급감하더니 지난해는 3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부채비율은 100% 밑으로 양호하지만 유동비율이 56%, 59%에 불과하다. 실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10년 65억원, 2011년 26억원, 지난해 13억원, 올 상반기 3억원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은 올 상반기 국내법인은 35억원, 인도법인은 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영업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이 중 인도법인의 차입금은 노이다 공장을 올 1월 독일계 회사인 SAMSON CONTROLS PVT.LTD에 매각해 26억원을 상환한 상태다. 이젠텍은 새로 신축한 뿌네공장도 매각해 국내외 부채부터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젠텍 관계자는 “인도 뿌네 공장은 100억원에 내놓은 상태로, 어제까지 납품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라며 “거래가 끝나면 60~70억원의 여유 자금이 마련되는데 모두 국내 법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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