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노리는 오승환과 윤석민, 제 2의 류현진 될까?

입력 2013-11-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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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1·삼성 라이온즈)과 윤석민(27·KIA 타이거즈)은 올시즌 종료 이후 외국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획득한 이들은 더 이상 국내에 남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관계자와 전문가의 지배적 의견이다.

▲최근 한신 타이거즈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오승환(사진=뉴시스)

오승환은 대졸 8년차로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외국 진출을 위해서는 구단 동의가 필요하다. 삼성은 통합 3연패를 이끈 그를 더 이상 붙잡을 명분이 없다. 지난 시즌 이후에도 구단의 만류로 팀에 잔류했던 오승환이다. 구단 역시 올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직후 “오승환의 외국 진출을 전향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문제는 미국이냐 일본이냐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거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야 한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뉴욕 양키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을 차기 행선지로 거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부각되는 팀은 없다.

그러는 사이 최근 일본행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폰스포츠는 7일자 보도를 통해 “오승환이 소속팀으로부터 외국 진출 허가를 받았다”고 전제하며 “한신 타이거즈가 곧 담당자를 파견해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 역시 “오승환은 이미 일본행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그가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센트럴리그행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한신이 오승환과 2년간 7억 엔(약 75억3900만원) 규모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액수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승환의 외국행을 돕고 있는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미국과 일본에서 12개 구단 정도가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이달 내로 차기 행선지를 결정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윤석민. 미네소타가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윤석민은 오승환과 달리 미국 진출을 위해 포스팅시스템을 거칠 필요가 없는 완전 FA다. 윤석민은 이미 지난달 14일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행을 타진 중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윤석민의 뉴욕 메츠행 가능성을 언급했고 미네소타 지역지들은 “미네소타 트윈스가 윤석민을 주시하고 있다. 분명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일찌감치 방향을 미국 무대로 맞췄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손잡은 그는 출국 인터뷰를 통해 “팀을 고를 처지는 아니지만 원하는 팀이 있다면 들어가겠다”며 미국행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적응을 잘 해서 망신당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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