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 보통주 10만주 시간외 매매 통해 아들 윤경립 회장에게 팔아
평소 ‘자사주 사랑’으로 시장에 알려진 윤장섭 유화증권 명예회장이 자사주 10만주를 처분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장섭 명예회장은 지난 8일(결제일은 12일) 유화증권 보통주 10만주를 1만1800원에 시간외 매매를 통해 아들인 윤경립 회장에게 매도했다. 이로써 윤 명예회장의 보통주 보유 주식은 152만2103주(지분율 13.42%)로 줄어든 반면, 윤 회장의 보통주 보유 주식은 210만732주(지분율 18.52%)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윤 회장은 1년 전인 지난해 11월에도 시간외 매매를 통해 유화증권 보통주 10만주를 1만2600원에 취득한 바 있다.
윤장섭 명예회장은 평소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달에 들어서도 6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결제일 기준)에는 장내 매수를 통해 유화증권 우선주 100주를, 바로 다음 날인 7일에도 우선주 300주를 1만500원에 취득했다. 이어 8일과 11일에도 각각 우선주 50주, 140주를 같은 가격인 1만500원에 장내 매수했다. 또 12일에는 장내 매수를 통해 우선주 20주와 300주를 각각 1만400원, 1만500원에 취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윤 명예회장의 자사주 처분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본인 개인이 매매를 통해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특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명예회장의 꾸준한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대주주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유화증권은 오는 14일 반기보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를 통해 올 들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한 윤장섭 명예회장을 비롯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