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해외순방 때 대통령 공식언어는 우리말이어야”

입력 2013-11-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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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국가 대표 대통령의 공식 언어는 우리말이어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외국어로 연설하는 것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대표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생생 토크쇼’에서 “개인 박근혜 여사가 5개 국어를 하는 것은 자랑이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공식적인 언어는 우리말 하나여야 한다”며 “이것이 외교적 관례이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중국말로 하고 프랑스에 가서 불어로 연설하고 미국에 가면 영어로 말하는 등 5개국어를 하는 것을 국민이 보고 자긍심을 느끼실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점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좋은 시계를 찼다고 자꾸 보여주면 좀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도 주권국가 국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로 외교, 이미지가 뒷받침하는 지지율이고 국내 문제를 따로 떼어내 조사하면 낙제점이라며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일본 정부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해 헌법해석 변경을 추진하는 문제와 관련,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외교문제는 동북아 평화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일본이 재무장하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협력구상 등도 완전히 망가질 것이 뻔한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왜‘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을 공식적으로 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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