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수출이 답이다] “풀려라 지구촌” 세계속 ‘박카스 신화’ 쓴다

입력 2013-10-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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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동남아시장 전초기지화… 미주시장 탄산 함유 캔제품 출시

국내에서 반세기 동안 170억 병이 넘게 팔린 ‘박카스’는 지금까지 풀린 박카스 병의 길이를 더하면 지구를 50바퀴 돌고도 남는다. ‘박카스 신화’라는 말까지 만들어 내며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 잡은 박카스가 이제 세계인들의 피로회복제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박카스는 현재 28개국(미국, 중국, 필리핀, 몽고, 캐나다 , 캄보디아, 일본, 호주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점차 수출 대상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0년부터는 캄보디아 시장을 박카스의 동남아 전초기지로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공략을 위해 각종 행사 지원 및 샘플링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캄보디아에서는 또 하나의 한류 열풍이 불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 수출한 박카스는 6100만 캔, 금액으론 170억원 정도. 이는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박카스 해외 수출에 있어 최대 매출이다.

더욱이 6100만 캔은 캄보디아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차이(2010년 기준 약 25배)를 비교했을 때 캄보디아에서 박카스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올해 3분기 누적액이 200억원에 달해 벌써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을 정도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적 박카스 판매에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바로 현지 유통을 맡은 캠골드사 속 삼낭 사장이다. 속 삼낭 사장은 동아제약과 캄보디아에서 이름도 생소한 박카스를 알리기 위해 밤낮 없이 뛰어다녔고 한다. 고민 끝에 캄보디아 최초로 음료수 옥외광고를 시도했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캄보디아는 우리나라 1960년대와 사회 분위기가 비슷한데 산업화 초기 샐러리맨의 피로회복을 콘셉트로 잡은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

동아ST 해외사업부와 삼낭 사장의 과감한 도전, 열정에 판매는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1년 6월 박카스는 시장 1위이던 ‘레드불’을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강신호 회장은 삼낭 사장에게 공로상을 전달하며 “미치지 않고서는 이렇게 팔 수 없다. 그 열정에 감복했다. 우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반을 마련해 줘서 고맙다”고 치하했다.

동아ST는 캄보디아에서의 박카스 매출 성장으로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최근 론칭한 아프리카 탄자니아 등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얀마는 초기 단계로 현지 로컬 업체와 비즈니스 협의 중이며, 필리핀에서는 현지 웹사이트를 이용한 박카스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웹사이트(http://energizepinas.com)를 통해 박카스가 포함된 사진 업로드 후 추첨 방식으로 상품 제공 및 페이스북과 연계해 홍보를 진행 중이다.

최근 론칭한 탄자니아에서도 제2의 캄보디아 열풍을 목표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주시장 공략을 위해 탄산을 함유한 박카스 캔 제품을 출시해 동부 및 LA지역 한인마켓에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바오지아스’란 중국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기존 판매처가 한인 및 교포시장 위주였으나 현재 중국 마트 입점 등을 통해 중국 한족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7조원의 시장을 형성,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박카스는 국내 판매량을 감안할 경우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에 동아ST는 거점국가 성공전략을 통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향후 거점국가를 확대,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풀려라 5000만! 풀려라 피로!’라는 동아제약 박카스 카피처럼 ‘풀려라 지구촌! 풀려라 피로!’, 박카스 신화를 세계인의 신화로 만들어 가고 있는 박카스의 다음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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