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 만에 가동률 100%”… OCI, 폴리실리콘 사업 ‘숨통’

입력 2013-10-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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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소진 및 中 중심으로 수요 급증 원인… 증설 등 투자는 여전히 보수적

OCI가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률을 5분기 만에 100%로 끌어올렸다. 올 여름까지만 해도 가동률 60%대였던 공장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OCI 김택중 부사장(RE본부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률이 100%까지 도달했다”며 “아직 전 세계적인 태양광 업황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단, 김 부사장은 “향후 이 가동률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현재 중단 상태인 증설이나 신규 투자 부분은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간 생산 4만2000톤 규모의 OCI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률이 100%에 도달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약 5분기 만이다. 시황이 급격히 안 좋아졌던 지난해 3분기 OCI의 공장 가동률은 90%로 떨어졌고 올 여름엔 60%대까지 추락했다.

OCI가 100% 가동률을 회복한 것은 중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OCI의 고객인 글로벌 셀 모듈 업체 20곳 대부분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CI 관계자는 “전 세계에 퍼져있던 재고 물량들이 소진되고 있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어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OCI 이우현 사장도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이 서서히 해소되면서 내년부터 가격도 회복세를 탈 것”이라며 향후 업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1kg당 18달러선까지 내려가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아직은 누구도 섣불리 투자를 확대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선두업체인 OCI가 가동률을 회복한 것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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