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필리핀 네슬레와 350억 규모 물엿 공급 계약

입력 2013-10-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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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00억 매출 목표

▲작년 10월, 명형섭(사진 우측) 대표이사 사장과 Daniel T. Go(사진 좌측) 리코 대표이사가 합작투자 계약서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대상

대상과 필리핀 리코 에퀴티즈의 합작기업인 대상 리코는 30일 필리핀 네슬레와 연간 350억원 규모의 5만여톤의 물엿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내기업 중 필리핀 전분당 시장에 진출한 것은 대상이 최초다. 현지 물엿생산 기술과 설비를 갖춘 업체 역시 ‘대상 리코’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필리핀의 연간 물엿 수요는 작년 기준 약 15만톤이다. 현지에는 캔디, 제과, 커피 등을 생산하는 네슬레, URC등의 대형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특히 필리핀 식음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인 연 800억 페소(약 2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탄산음료 업종에서 꾸준히 전분당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의 전분당 업체 대부분이 옥수수를 단순 파쇄 시킨 일반전분만을 생산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물엿을 비롯한 전분당류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 리코의 물엿생산 사업을 주축으로 한 필리핀 현지 전분당 사업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2014년에는 400억원, 2015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엿공장이 위치한 민다나오섬은 물엿의 주요 원료인 옥수수 산지로서, 필리핀 전체 옥수수 생산량의 35%인 연 200만톤을 생산한다. 안정적인 원료 수급환경을 비롯해 물류, 치안 측면에서도 최적의 입지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명형섭 사장은 “네슬레와 계약체결을 시작으로, 음료, 제과 등 대형 기업들과의 협력사업을 보다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물엿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바탕으로 루존지역 고과당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필리핀을 동남아 시장 확대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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