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60원선 붕괴…현오석 “하락세 좀 더 지켜봐야”

입력 2013-10-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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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3일 9개월만에 105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급격한 환율 하락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으로 모범답안이 있겠냐”면서 “달러와 외환시장 유입 등 여러 변수가 많아 하나하나의 움직임보다는 시장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세가 연말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도 “요즘 수출경쟁력이 가격경쟁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며 마케팅이나 품질도 있고, 해외 생산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수출 부담은 적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해 전거래일(1060.8원)보다 5.0원 내린 1055.8원에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글로벌 달러 약세를 이끌어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060원선을 내주면서 연내 최저점인 1054.5원에 근접한 것은 지난 1월 18일(1057.2원) 이후 9개월여만이다.

현 부총리는 최근 통화스와프 확대 논의와 관련해서는 “통화스와프는 양자 간의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추가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8.28 대책에 따른 취득세 인하 소급 적용과 관련해선 “국회 입법 과정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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