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불사…한국기업 피해 우려
인도네시아의 노동단체들이 최저임금 50% 인상, 사회보장제도(BPJS), 노동 아웃소싱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노동단체는 오는 28일부터 이틀에 걸쳐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초 수도 자카르타와 베카시·탕그랑 등 주요 지역에서 인도네시아노동조합연합(KSPI)과 인도네시아금속노조연합(FSPMI) 회원 2만여명이 임금인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최저임금을 44% 올렸지만 유가가 상승하고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공산품 가격이 급등해 근로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이미 노동자 수천명이 지난 21일 자카르타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총파업에 앞서 본격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자카르타 지역에는 한국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파업이 벌어지면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도 우리나라 기업의 피해를 줄이고자 인도네시아 정부에 적극적인 대처 요구를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