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기업 비상장사 지분투자 분석] 5. SK하이닉스

입력 2013-10-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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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6곳에 투자 173억 평가이익 거둬

외국인의 러브콜로 활짝 웃은 SK하이닉스가 타 상장사 주식 투자에서도 짭짭한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타 상장사에 투자해 지금까지 173억100만원의 누적평가 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만 87억900만원의 당기평가 이익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총 36개의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자회사 및 계열사는 26곳이고 상장사 6곳을 포함해 타법인은 10개였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현대정보기술, 현대아이비티, 피델릭스, 아이테스트, 아이에이, 파이슨(대만), 등 대부분 반도체 관련 기업이었다.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이익을 본 주식은 파이슨 일렉트로닉스였다. 파이슨의 올해 상반기말잔액 장부가는 309억6300만원으로 지금까지 193억200만원의 누적평가 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대만 반도체 기업인 파이슨 일렉트로닉스와 지난 2008년 7월 사업협력 계약을 맺고 파이슨 주식 327만여주를 116억원에 취득했다. 파이슨은 올 상반기에만 76억8600만원의 당기평가 이익을 냈다.

이어 피델릭스가 누적평가 이익 5억83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008년 4월 투자를 목적으로 피델릭스 주식 160만여주를 35억6000만원에 취득했다. 올해 상반기 말 장부가액은 41억4300만원, 상반기 평가이익만 11억2400만원에 이른다.

피델릭스는 메모리 반도체 중 모바일 폰 등의 버터 메모리(Buffer Memory)로 사용되는 PS램 및 LP-SDRAM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2008년 3월 하이닉스 반도체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현대정보기술, 현대아이비티, 아이테스트는 취득 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정보서비스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은 1994년 3월 34억8100만원에 취득했으나 기말잔액 장부가는 20억4200만원으로 누적평가 손실 14억3900만원, 당기평가 손실 2억900만원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전문업체 현대아이비티는 2007년 출자전환을 목적으로 6300만원에 2만5286주를 사들였으나 기말잔액 장부가액은 500만원에 불과하다. 누적평가 손실은 5800만원이다.

아이테스트는 반도체 테스트 업체로, 투자를 위해 2006년 당시 11억6600만원에 주식을 취득했으나 기말잔액 장부가는 10억9800만원으로 누적평가 손실 68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1억800만원의 당기평가 이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아이에이는 누적평가 손실 11억19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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