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새마을운동
‘제2의 새마을운동’을 시작하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위터리안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전라남도 순천에서 “제2의 새마을운동이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21일 트위터에는 제2의 새마을운동에 대해 국민을 ‘개조 대상’으로 보는 것 같다는 우려섞인 반응이 많았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kennedian3)은 “제2 새마을운동? 휴가도 아버지 별장지에 다녀온 박근혜. 수십 년 잃었던 가업을 다시 이어받아 운영하겠다는 자세. 그리고 실추된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자세. 이렇게 사심 가득한, 시대착오적 국가운영이 성공할 리 없다”고 봤고 이시영 시인(@ro_roadwalker1)은 “윤여준 전 장관이 박근혜를 한사코 비토했던 것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 온 나라가 국정원 사태로 들끓고 있는데도 거기엔 일언반구도 없이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정신혁명을 하자고 외치다니! 이건 국민의 지적 수준을 모독하고 폄훼하는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truthtrail)는 “새마을운동은 현재 중국의 변방농촌 같은 농업국, 독재체제하에서 전파력 있어요. 새마을운동이 선진국에 전파된 적 있나요? 후진국형-독재형 성장모델이고, 약효가 있었다 쳐도 지금은 흘러간 옛노래일뿐. 물론 지금도 남인수,이난영 애창하는 분이 없진 않죠”라고 꼬집으며 “제2의 새마을운동 하면 정작 좋아할 건 각종 이권업자들. MB의 4대강으로 수십조원 풀어 이익본 사람들이 있듯이, 대통령관심 프로젝트 가동하면 이권업자들이 들러붙고 아부꾼들은 한층 정당화한다. 3년 정도 단물 빼먹고는, 나몰라라 줄행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중규 대구대 한국재활정보연구소 수석연구위원(@bulkoturi)은 “박근혜 ‘제2의 새마을운동 부활’ 선언 - 1970년 새마을운동이 제창되고 1972년 유신독재가 시작되었으니, 이제 제2의 유신독재도 곧 시작되는가. 그렇게 그녀는 40년 전 그 시절에서 성장이 멈추어져 있는 양철북 공주. 이 나라를 어찌할 것인가!”라고 걱정했다.
또 “박근혜는 새마을 운동으로 ‘시민의식’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사회에 시민의식을 개혁 대상으로 보는 대통령이라니…공포스럽다”(@SmokeVal***), “사회 4대악, 4대중독, 새마을운동의 대상은 권력과 돈을 가진 이들이 아니라 평범한 국민들. 박근혜의 눈에 ‘국민’은 잠재적 범죄자이거나 중독에 빠져 살아서 정신개조가 필요한 한심한 인간들일 뿐”(@actw***) 등의 트윗이 100번 이상 리트윗되며 많은 추천을 받았다.
시민들은 “박근혜의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단순 ‘과거로의 회귀’ 정도의 워딩으로 치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돈’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기본 공식을 생각해야 한다. 김영삼, 이명박 역시 ‘세계화’라는 단어를 붙여 나라 경제를 파탄냈던 기억을 잊어서는 안 된다”(@pass***), “박근혜 ‘새마을운동은 우리 현대사를 바꿔놓은 정신적 혁명이다’ 새마을운동이 정신적혁명, 지역개발운동이라지만 산업화를 빙자한 무임노동원칙으로 노동자 즉 국민의 노동력을 착취한 독재정권의 독재유산이다. gh는 국민을 섬김이 아닌 통치 계몽의 대상으로 본다”(@halo1***) 등의 트윗에도 많은 공감을 표현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국가를 발전시키자고 하니 좌익들은 욕하고 발광하고 있다. 그런 놈들은 새마을운동이 없는 북한에 가서 새마을운동하지 말고 살아라”(이승현 @FreeUnify_LEE) 등 제2의 새마을운동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하는 트위터리안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