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1ㆍ미국)가 도전자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29ㆍ 브라질)를 TKO로 꺾고 최강자임을 거듭 증명했다.
이에 따라 벨라스케즈는 라이벌 산토스를 2대 1로 앞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벨라스케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UFC 166 메인이벤트에서 5라운드 내내 산토스를 압도했다. 특히 5라운드에는 피범벅이 된 채 완전히 탈진한 산토스의 얼굴에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산토스는 그대로 무릎을 꿇은 채 더이상 반격을 하지 못했고 레퍼리는 3분9초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벨라스케즈는 3라운드에서도 산토스를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한 차례 다운시키며 경기의 흐름을 자신의 페이스로 완벽하게 끌어왔다. 이후 산토스는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반격의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계속 밀렸다.
이미 벨라스케즈와 도스 산토스는 2011년과 지난해 두 차례 격돌했다. 2011년 당시 도전자였던 산토스는 헤비급 거한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날렵한 스트라이킹 능력을 앞세워 1라운드 초반 벨라스케즈에 강펀치를 날려 챔피언 벨트를 빼앗았다.
하지만 1년여 시간이 흐른 지난해에는 벨라스케즈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레스링 스타일을 살리며 리벤지에 성공했다. 벨라스케즈는 경기 내내 전진하며 산토스를 압박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타이틀을 되찾았다.
3차전 양상도 2차전과 비슷했다. 벨라스케즈는 저돌적으로 돌진하며 산토스의 공격을 봉쇄했고, 산토스는 벨라스케즈의 무한압박에 속절없이 무너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