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물오른 단풍ㆍ불타는 산…전국 단풍명소 ‘설악산부터 두륜산까지’

입력 2013-10-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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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ㆍ오대산 이번주 절정…ITX-청춘열차 상품도 눈길

온 세상이 울긋불긋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산과 들은 마치 요술을 부리듯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국내 명산 중 가장 먼저 단풍 절정을 이루는 곳은 설악산이다. 단풍 명소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빼어난 산세와 아름다운 계곡,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뤄 해마다 설악산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말부터 붉은 물결이 일기 시작한 설악산은 이제 산 전체가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실속 있는 단풍여행을 위해서는 기차가 좋다. 아침 일찍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면 경포대의 가을바다와 함께 설악산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오대산은 3일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20일에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오대산 단풍은 화려한 ‘오색단풍’으로 다양한 수종의 활엽수가 저마다 색다른 멋을 뽐낸다. 단풍이 전부는 아니다. 1700여 그루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로도 관광객들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월정사 전나무 숲은 전북 부안의 내소사, 경기 남양주의 광릉수목원과 함께 한국 3대 전나무 숲으로 불린다.

오대산과 설악산 단풍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ITX-청춘열차 1박2일 상품을 이용하면 월정사와 강릉의 커피 농장, 경포대를 거쳐 설악산의 단풍을 둘러볼 수 있다. 11월 16일까지 매일 출발한다.

단풍 명소하면 내장산도 빼놓을 수 없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지만, 가을에는 만산홍엽(滿山紅葉)의 눈부신 자태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다. 산속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해서 내장(內裝)이라 이름 붙었을 정도로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산이다.

내장산도 KTX로 여행하면 편리하다. 이른 아침 용산역을 출발해 전북 정읍에 도착하면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내장산에는 5개의 탐방로가 있다. 특히 일주문부터 내장사까지 이르는 108그루 단풍 터널 길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로 통한다.

지리산 단풍은 지난 7일 첫 관측돼 이달 말이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지리산 둘레길은 24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땅끝마을’ 해남의 두륜산은 11월 10일 절정을 이뤄 단풍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두륜산 단풍여행의 백미는 케이블카다. 케이블카를 타고 편안하게 가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 해도 좋다. 제주도 한라산도 단풍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 맞이에 한창이다. 27일께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지하철을 이용해도 단풍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 도심이나 수도권에도 우아한 단풍 자태를 뽐내는 명소가 많기 때문이다. 굳이 기차를 타고 하루 이틀을 할애하지 않아도 좋다.

덕수궁에서 정동으로 이어지는 약 1㎞ 길은 데이트코스로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힐튼호텔에서 하얏트호텔로 이어지는 남산소월로는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서울여대에서 삼육대로 이어지는 길은 1200여 그루 버짐나무가 가로수 터널을 이뤄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어린이대공원역에서 뚝섬유원지에 이르는 2㎞ 거리도 단풍명소로 알려졌다. 8호선 석촌역과 2호선 잠실역으로 이어지는 석촌호수 주변도 서울을 대표하는 단풍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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