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밭 결혼 사진 제작자, 알고보니 50년 전에 이미 설계

입력 2013-10-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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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 결혼 사진

▲사진=www.wkyc.com 자료 영상 캡처

▲사진=www.wkyc.com 자료 영상 캡처

결혼 50주년 금혼식(金婚式)을 맞아 아내에게 옥수수밭 미로를 선물한 70대 남성은 이미 50년 전에 '옥수수밭 결혼 사진'을 준비했다.

옥수수밭 결혼 사진 주인공인 필립 더틱(72) 씨는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옥수수밭 미로는 50년 전 결혼식을 올리던 교회에서 이미 계획했다"며 아내 마리 더틱(75)과 찍은 결혼식 사진을 보여줬다.

낡아 너덜너덜해진 흑백사진 속에는 젊은 시절 필립과 마리가 턱시도와 웨딩 드레스를 입고 다정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모습은 필립이 옥수수밭에 만든 미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17에이커(약 2만평)에 이르는 거대한 땅에 50년 전 결혼식 사진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옥수수밭 결혼 사진'에서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내를 사랑하는 필립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필립의 미로는 옥수수밭 결혼 사진이 처음이 아니다. 필립은 브라운앤스틸러, 세계무역센터와 그가 사는 오하이오 출신 우주비행사인 존 글렌 등을 모티브로 한 미로도 만들었다.

내년에도 미로를 만들 것이라는 필립은 '다음 작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비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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