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부족 코넥스, 지정자문인도 외면

입력 2013-10-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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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시장이 개장 후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정보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산파 역할을 하는 지정자문인들 마저 정보제공에 인색한 실정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개장한 코넥스가 출범한지 100일이 지났고 상장사도 26개사로 늘었지만 이제까지 나온 보고서는 2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1개의 보고서도 나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마저도 코넥스 시장 전반에 대한 보고서를 제외하고 나면 종목 관련 리포트수는 더 줄어든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지정자문인별 보고서 발행 현황을 보면 키움증권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투자가 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IBK투자증권(4건), 동양증권(2건), KDB대우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이 각 1건씩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정자문인이면서도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KB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은 단 한건의 보고서도 내놓지 않았다. 지정자문인 중 절반에 가까운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셈이다. 이들은 각각 적게는 1곳에서 많게는 3곳의 코넥스 상장사를 상장시켰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코넥스 시장의 '정보 부족'을 지적하며 분석보고서 발간 등 지정자문인들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지정자문인은 중소기업을 발굴해 코넥스에 상장·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기위해 심사를 거쳐 지난 3월말 11개 증권사가 선정됐다.

이에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정자문 증권사들이 기업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의무는 없고 지정자문인도 기업현황 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코넥스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정자문증권사부터 나서 적극적으로 기업 정보 제공 역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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