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7년까지 세계 10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한 ‘제약산업 5개년 종합계획’을 놓고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새누리당) 의원은 14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제약산업 5개년 종합계획은 이전 정부에서 이미 수립해 온 여러 계획의 나열식 구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계획에 구체성 및 실현가능성이 결여돼 있어 2017년 세계 10대 제약강국 달성이 요원하다는 것이다.
문정림 의원은 “5개년 종합계획은 진일보된 세부계획 없이 이전 정부의 ‘파마 2020 비전과 로드맵’, ‘제약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의 복사판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2012년 기준 2조3000억원 규모인 의약품 해외수출을 2017년까지 11조원, 2020년까지 23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비전을 달성하려면 연평균 40%의 성장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연도별 달성목표 및 세부 실행방안 없이 복지부가 제시한 실천계획만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우려했다.
특히 문 의원은 ‘제약산업 육성에 필요한 투자재원의 조달 및 활용계획’이 종합계획에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수십조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종합계획 수립시에는 제3의 전문분석기관을 통한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