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차전]나이트-유희관, 두 투수 손에 PO행 달렸다

입력 2013-10-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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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나이트(38·넥센 히어로즈)와 유희관(27·두산 베어스).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지는 2013 한국프로야구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이들의 두 손에 달렸다.

(사진=뉴시스)

넥센과 두산은 각각 홈에서 승리를 챙기며 5차전 마지막 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고 더 이상 아낄 전력도 없다. 4차전까지의 모든 승부가 1점차로 갈렸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던 탓에 5차전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선발 투수의 현상황만 놓고보면 5일 휴식을 취하고 등판하는 나이트가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유희관보다 유리하다. 1차전에서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투구수는 100개에 조금 못 미치는 96개였다. 반면 유희관은 2차전에서 7.1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면서 105개의 공을 던졌다. 물론 순수하게 휴식 기간 만을 고려한 것으로 투구 내용에서는 두 선수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좋은 내용이었다.

(사진=뉴시스)

물론 앞선 경기에서의 좋은 투구 내용이 5차전에서의 호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두 선수 모두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때문에 5차전 역시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5차전에서는 기존 계투진의 의미가 없다. 이미 넥센은 4차전에서 앤디 벤헤켄을 중간계투로 활용했고 두산 역시 4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경기 중 마운드에 올렸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발 요원들도 5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넥센은 벤헤켄이 4차전에서 무려 4이닝을 소화하며 56개의 공을 던졌다. 5차전에도 등장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무리해 등판한다 해도 여전한 위력을 자랑할 지는 의문이다. 반면 니퍼트는 2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지는데 그쳐 5차전 등판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양팀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며 4경기를 치른 만큼 더 이상의 장단점 파악은 의미가 없다. 단순한 진리지만 범실을 줄이고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는 팀이 승리할 확률은 당연히 높다. 특히 희생번트 확률이 떨어지고 기동력을 살리는 야구까지 빛을 보지 못하면서 이번 시리즈는 단 1점을 내기도 힘겨운 경기들이 되고 있다. 가까스로 희생번트에 성공해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내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장타력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됐던 넥센은 오히려 2개의 홈런만을 기록하며 3개를 기록한 두산에 뒤졌고 양팀 합계 5개의 홈런 중 오히려 더 넓은 잠실구장에서 4개가 쏟아졌다. 객관적인 지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시리즈인 셈이다. 당연한 결론이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실수를 줄이는 팀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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