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내년 성장률 3.7%로 하향조정

입력 2013-10-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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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전망(WEO)…세계경제 성장률도 0.2%p 하락

IMF(국제통화기금)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췄다.

IMF는 8일 오전(미국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와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발표했다. 종전과 비교해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큰 차이가 없는 반면 미국 출구전략 등의 여파를 받게 되는 신흥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이 다소 내려갔다. IMF는 한국에 올해는 종전과 같은 2.8%, 내년은 종전보다 0.2% 떨어진 3.7%의 성장률을 점쳤다.

올해와 내년의 세계경제 성장률은 2013년 2.9%, 2014년 3.6%로 7월 전망 때보다 각각 0.3%포인트와 0.2%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IMF는 “경기·구조적 요인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국 성장이 경기적 정점을 지나 둔화되는 가운데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 경제를 동인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미국, 일본, 유로존 등 선진국을 떼어 놓고 보면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세, 재정긴축의 완화 등으로 2013년 1.2%, 2014년 2.0%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 국가별로 먼저 미국에 대해서는 고용률, 재정긴축 등에 따라 올해와 내년의 성장폭을 1.6%와 2.6% 등으로 당초전망보다 각각 0.1%씩 낮춰 잡았다.

일본의 경우 당초 전망치와 같았다. IMF는 일본이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2013년에는 2% 성장이 기대되지만 긴축 재정저책 시행에 따라 2014년 1.2%로 성장률이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유로존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이 -0.6%에서 -0.4%로 개선된 후 내년에는 당초 전망치보다 0.1% 높은 1.0%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 경제성장률에는 수요감소, 대외 차입여건 악화 등을 고려해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이 이뤄졌다. IMF는 신흥국 경제가 2013년에 4.6%, 2014년에 5.1%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봤는데 각각 당초보다 0.5%포인트와 0.4%포인트씩 하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7.6% 내년 7.3% 등으로 종전보다 0.2%포인트, 0.4%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IMF는 이번에 발표한 전망치에 대해 “미국 등 선진국을 동인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나 신흥국 경기둔화로 인해 성장폭은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MF는 선진국에는 신뢰성있는 주기재정 건전화 계획과 신중한 출구전략 등을, 신흥국에는 과도한 시장변동에 대한 대응과 구조개혁 추진 등을 각각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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