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기존 보유 20병상에서 10병상 늘린 30병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는 인프라 부족과 병원 경영 악화로 운영을 기피하는 신생아중환자실을 되레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생아중환자실은 미숙아와 선천성 기형을 가진 생후 한달 이내의 환아들을 집중 치료하는 곳이다. 최근 여성의 고령 출산이 늘고 환아의 장기재원으로 인해 확장 전 병상 가동율이 매일 100%에 육박하는 등 부득이하게 내원하는 환아 모두를 수용하지 못해 병상 증설이 고려됐다.
병원 측은 어려운 의료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중환자실 증설에 대해 적지 않은 고민을 했지만 생명존중의 가톨릭 이념을 체현하는 병원인 만큼 이윤추구를 뒤로하고 전격 확장에 나섰다고 밝혔다.
신생아중환자실 관련 진료과인 산과, 소아과, 분만실은 협의체를 구성하고 전원활성화와 신생아 환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병상 증설에 대비했다.
성인경 신생아중환자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은 최신의료장비와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아기가 검사실에 가지 않고 병동 내에서 검사 및 수술이 이뤄지는 최첨단 신생아 진료 시설”이라며 “병상이 부족해 돌려보내는 아기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지만 이번 병상 증설 및 확장으로 신생아 치료에 집중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지난달 30일 내원하는 신생아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승기배 병원장과 이남 행정부원장 신부가 참석한 가운데 장광재 영성부원장 신부 집도로 신생아중환자실 축성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