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증시 상장 고려해봐야”

입력 2013-10-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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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증시 상장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휴대전화 매장에서 손쉽게 삼성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삼성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장외시장을 이용하는 일부 투자자들은 거래건수가 낮고 투명성에 한계를 겪고 있다. 또 지역 주가지수 연동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나 삼성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삼성 이외의 요인이 작용한다는 점에서 꺼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2분기 순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주식은 이와는 반대로 올들어 10% 하락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마크 뉴먼 번스타인리서치 기술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 주식에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거래 규모가 제한됐으며 이는 주가를 하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리서치는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미국 애플이나 대만 반도체 회사 TSMC 등 경쟁사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하루 주식 거래량이 시가총액의 1.4%에 달하지만 삼성은 0.2%에 그치고 있다.

TSMC는 하루 주식 거래량이 시총의 0.2%에 불과해 삼성과 비슷하지만 미국예탁증권(ADR) 거래를 통해 이를 상쇄하고 있다.

뉴먼 애널리스트는 “미국 투자자들의 유입만으로 TSMC의 전체 주식 거래량이 두 배로 늘었다”면서 “삼성도 ADR이나 미국증시 상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의 목표 주가를 현재 수준보다 75% 높은 240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매입을 확대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조치가 주가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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