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기 일산드림센터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내 손을 잡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작품에서 실제 연인인 박시은과 진태현의 사이에서 연기를 펼쳐야하는 이재황은 "사실 좀 부담스럽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촬영을 시작하게 되면 상대 여배우와 친하게 지내고 장난도 치고 하는데 이번엔 좀 힘들 것 같다"면서 "박시은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진태현이)항상 절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재치를 발휘했다.
이에 박시은은 "(이재황이)저를 맘에 안 들어하는 줄 알았다. (현장에서)말을 잘 안 붙이고 가까이 오질 않더라"라고 이재황을 거들었다. 이재황은 "철저하게 대본대로만 연기하려고 한다"라고 각오 아닌 각오를 다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 이재황은 사랑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걸 내어주는 민주원 역으로 등장한다. 한연수(박시은)의 곁에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이재황은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역할들이 부드럽고 모든걸 다 바쳐 사랑하는 스타일인데 저는 굉장히 무뚝뚝한 편"이라며 "제 내면에 있는 부드러움이나 착함을 극대화시키려고 하는데 제 모습이 아니다보니까 좀 힘들긴하지만 좋은 역할을 주니까 감사히 생각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내 손을 잡아'는 엄마를 죽인 살인자란 누명을 쓰고 모든 것을 빼앗긴 한 여자가 현실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면서 진실을 찾고 마침내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방송 3사의 극본 공모전 당선과 단막극 집필로 역량을 쌓아온 홍승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하얀 거짓말', '분홍 립스틱' '금나와라 뚝딱!'의 최은경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일 오전 7시5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금요일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