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미·유럽에 ‘보툴리눔 주사제’ 3000억 수출계약

입력 2013-09-30 18:36수정 2013-12-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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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인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 주사제 ‘나보타주(가칭)’가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진출을 눈앞에 뒀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날 미국 에볼루스사와‘나보타주’의 기술료를 포함한 3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했다.

‘나보타주’는 고순도 보툴리눔 톡신(A형) 주사제제로서 기존 제품에 비해 부작용 발현율이 낮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볼루스사는 미국·유럽내 임상과 허가, 공급 및 유통 담당하게 되며 대웅제약은 제품생산과 수출을 맡는다. 미국 유럽진출을 위한 허가절차는 2016년에 완료해 다음 해인 2017년 시판될 계획이다. 미국 에볼루스사는 보톡스의 원개발자와 미국 성형외과 의사들이 모여 설립한 바이오업체로 알려져 있다.

복지부는 보톡스와 같은 보툴리눔 주사제의 미국·유럽 시장 규모가 2011년 기준 2조원 정도로, 2017년께는 3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보툴리눔 제제 시장규모는 약 700억원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나보타주’의 수출계약은 제약시장의 중심인 미국·유럽과 같은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는 좋은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제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서 국내 시장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주와 메드톡스의 메드톡신주가 독점하고 있는 보툴리눔 제제 시장을 대웅제약이 가세하게 됨으로써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웅제약은 과거 미국 앨러간사와 함께 보톡스를 판매해 연간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경험이 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월 바이오업체 한국휴젤파마로부터 ‘보툴렉스’ 국내 판매권을 확보해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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