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점포수 1위, CU에서 GS25로 연내 바뀌나

입력 2013-09-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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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GS25,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 1위 등극 가능”

▲출처=각사 취합
지난해 말 편의점 규모 3위(점포수 기준) 까지 떨어졌던 GS25가 어느 새 1위를 넘볼 정도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1위 자리(점포수 기준)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 ‘출점제한’과 ‘갑을논란’으로 CU와 세븐일레븐의 점포수가 연 초보다 현격히 줄어든 반면 GS25는 매달 50~80개씩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1위를 넘보고 있다.

3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의 지난 8월 현재 점포수는 7544개로 1위 CU(7841개) 보다 297개 적다. 아직 격차가 있지만 지난 1월 778개에서 무려 481개나 따라잡았다.

GS25가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CU의 점포수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남은 넉 달 동안 매달 평균 75개 가량 늘리면 된다. 또 다른 경우의 수는 CU가 앞으로 넉달 간 매달 평균 40여개 정도 감소하고 GS25가 35~40여개 늘어나면 간발의 차로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5~8월 CU의 점포수가 월평균 40여개씩 줄어든 반면 GS가 30여개씩 증가해 이런 추세라면 연말 GS의 1위 등극도 문제가 없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빅3 가운데 작년 말과 연초 대비 점포수가 늘어난 곳은 GS25 밖에 없다”며 “치고 올라가는 속도가 워낙 가팔라 올해 말 뒤집어 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S25의 점포수 증가는 가맹점주들의 ‘갈아타기’가 주요 이유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CU와 세븐일레븐 가맹점주의 자살 등으로 빚어진 ‘갑을논란’이 GS25로 간판을 바꾸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야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 현장 매장 관리 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CU 가맹점주들이 GS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갑을문제가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도 이 같은 현상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브랜드를 바꾸는 일은 지금까지 비일비재 해 왔지만 요즘에는 특히 타 편의점의 부정적인 기사와 주위의 입소문 등으로 인해 GS25에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GS25가 점포수로 1위를 달성하면 실질적인 업계 선두로 우뚝서게 된다. 지난해 GS25는 연 매출 2조9731억원을 기록해 CU(2조8572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고, 영업이익은 1062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연 것은 GS25가 처음이다.

한편 업계 1위 CU는 폐점이 늘어나자 직영점을 늘리며 선두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CU의 직영점 수는 지난해 125개점에서 올해 7월말 현재 201개점 무려 62.1%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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