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연내 보험취약계층을 위한 보험과 날씨파생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4월 박찬종 공동 대표이사와 함께 취임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노인과 병력자 등 보험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보험은 아직 사회취약계층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며“사회 분배 측면에서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보험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고령화로 급증하는 노인의료비 부담을 보장하는 노후의료비보험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노후의료비 마련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노후의료비보험 상품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민영보험 상품이 없어 사고가 발생하면 소득 불안정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이 사장은 민영보험이 사회안전망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국민 복지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이와 함께 날씨파생상품 등 새로운 보험서비스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이는 한편 관련 연구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날씨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보험사에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하고 신종 금융상품인 날씨파생상품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법상 보험사는 파생상품 판매가 불가능하다. 파생상품과 보험의 중간 성격인 지수형 날씨보험이 현재 판매되고 있지만 손해보험의 기본 원리인 실손보상원칙에 위배될 여지가 있고 실적도 미미한 수준이다.
이 사장의 이같은 전략으로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도 증가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7월에는 순이익이 204억9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4.8%나 줄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순이익이 계속 줄어든 이유는 차보험 손해율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이라며 “보장성인보험의 평균 매출이 좋아지고 있고, 이제 터닝 포인트는 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