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크림’ 마리오 바데스쿠 쇼호스트 정윤정 어쩌나..."저를 믿고 쓰라더니..."

입력 2013-09-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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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크림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

‘기적의 크림’이라고 소개됐던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이 사실은 스테로이드 덩어리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화살은 고스란히 이 제품의 쇼호스트였던 정윤정 씨에게 향하고 있다.

문제의 ‘기적의 크림’은 대기업 계열사 홈쇼핑에서 스타 쇼호스트 정윤정이 판매해 인기를 얻었다. 개인 팬까페까지 보유한 인기 쇼호스트 정윤정은 마리오 바데스쿠를 판매하는 방송에서 “저를 믿고 쓰세요. 밤마다 듬뿍듬뿍 바르고 자면 아침에 대박이예요”라며 “저도 매일 쓸 뿐 아니라 너무 좋아서 아들에게도 발라주고 해외여행 갈 때도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정윤정은 “해로운 성분은 하나도 없고 천연성분만 들어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윤정은 또 ‘기적의 크림’ 부작용이 문제가 되자 “제품엔 이상이 없어요. 여기 스****(스테로이드) 성분은 들어가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가끔 피부에 맞지 않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좋은 화장품이라도 자기에게 맞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말을 저한테 하시면 너무 힘들어요”라고 반복 방송했다.

마리오 바데스쿠는 단독 론칭된 홈쇼핑을 통해 “뉴욕 하이-소사이어티 피플의 마음을 사로잡은 트러블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라며 “친환경농법에 의한 순 식물성 원료로 제작된 천연 크리니컬 스킨케어 브랜드 마리오 바데스쿠의 제품에는 마리오 바데스쿠 박사의 노하우와 임상주의 철학이 집약,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이며 훌륭한 포뮬러를 제공한다”고 광고됐다.

특히 문제가 된 ‘기적의 크림’은 “트러블 흔적에서부터 민감 피부까지 피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메가 히트 베스트셀러로 인삼 뿌리 추출물이 들어있어 염증을 가라앉히고 식물성 피부 활성 성분이 건조하거나 손상된 피부를 개선시켜준다”며 “오일 프리 처방으로 민감 피부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소개됐다.

홈쇼핑 측에 따르면 이 ‘기적의 크림’은 지난해 5월 1000건의 주문 예약을 받았고, 첫 방송에서 10여분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런던올림픽 특수 기간 동안 25분만에 6152개가 판매돼 분당 최다주문(246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기적의 크림’에는 전성분이 정제수, 글리세릴폴리메타크릴레이트, 프로필렌글라이콜, 인삼뿌리추출물, 비스머스옥시클로라이드로 표시돼 있지만 지난해 12월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검사한 결과 히드로코르티손과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등 2종의 스테로이드가 검출됐다”며 “스테로이드 성분은 장기간 피부에 사용될 경우 피부를 위축시키고 모세혈관을 확장하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화장품뿐 아니라 모든 제품을 입점할 때 첫 번째로 고려하는 점은 해당 상품이 ‘미풍양속을 저해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지’ 여부”라고 밝힌 이 홈쇼핑은 ‘기적의 크림’뿐 아니라 백반증 발생 가능성으로 자진 회수된 ‘가네보’의 미백 제품도 1년 가까이 판매했다.

소비자들은 이 홈쇼핑에 대한 소송과 함께 담당 쇼호스트 정윤정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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