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양적완화 종료 우려 불구, 한국 경제성장률 양호

입력 2013-09-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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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아시아 신흥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경우 동일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계 투자은행(IB) 10곳이 예상한 인도네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5.7%였다. 이는 IB들이 7월 말 전망한 5.9%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7월 말 4.5%에서 지난달 말 3.8%로 0.7%포인트 떨어졌다. 태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6.5%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 세계 상품 수요의 급감으로 분기별 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2013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월 말 5.8%에서 지난달 말 4.8%로 1.0%포인트 급락했다. 인도는 회계연도가 매년 4월 시작돼 3월 끝난다. 인도는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루피화 가치 하락, 재정 적자 등으로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BoA메릴린치가 인도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7월 말 5.8%에서 지난달 말 5.3%로 낮췄다. UBS의 예상치는 6.5%에서 4.7%로 떨어졌다.

말레이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0%에서 4.6%로, 대만의 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5%로 각각 내려갔다.

반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7월 말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중국 전망치는 7.5%에서 7.6%로 소폭 상승했다.

전망치를 내놓은 IB는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씨티,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간스탠리, 노무라, UBS 등이다. 국가별 평균 전망치는 IB들이 내놓은 전망치 중 최고치와 최저치를 제외한 나머지를 산술평균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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