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미분양 털기 나섰다…가격 할인·이자 지원 등

입력 2013-09-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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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 계약조건 완화

8.28 전월세 종합대책이후 실수요자들이 주택매입에 나서는 등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미분양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경기도 평택, 고양, 수원시 소재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폭이 눈에 띄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평택시 미분양 물량은 2011년 7월 2175가구에서 올해 7월 600가구로 최근 3년 새 1575가구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고양시의 미분양 물량은 4308가구에서 2764가구로 35%, 수원시에서도 1941가구이던 미분양 물량이 189가구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미분양 아파트 처분을 위해 가격할인과 금융조건 완화 등을 미분양 털기에 더욱 속도를 내고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취득세 영구 인하 방안과 장기 저리의 주택담보대출 시행 등이 내집 마련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된 아파트도 입지 여건이 괜찮은 곳이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면 향후 주택경기가 살아나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서울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 분양 중인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계약조건을 크게 완화하면서 계약률이 껑충 뛰었다. 서울 도심의 아파트인 데다 역세권, 대단지 등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고 현재 잔여 물량에 대해 분양가의 50%까지 무이자 융자를 지원해준다.

동부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분양 중인 도농역 센트레빌 계약자들에게 내년 9월까지 분기별로 230만~8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미 준공된 아파트들 역시 대폭적인 할인 혜택으로 수요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두산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1-2지구에 지은 ‘신정뉴타운 두산위브’ 전용 107㎡(42평형)를 할인 분양한다. 7억1370만~7억5910만원인 분양가를 평균 2억5000만원(발코니 확장 비용 포함) 낮춘 4억5100만원~5억2800만원으로 변경했다. 주변 목동아파트 단지보다 20~30% 낮은 가격이다.

현대건설이 경기 성남시 중앙동에서 분양 중인 ‘성남 중앙동 힐스테이트’는 준공된 단지로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전용 120㎡의 경우 일부 가구에 대해 분양가의 16~18%를 할인해 주고 있어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건설은 고양시 탄현동에 분양중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8.28대책 이후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자 ‘신나는 전세’를 비롯,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분양하는 ‘e편한세상 보문’도 분양가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성복동에서 지난해 7월 입주한 ‘용인 성복 아이파크’를 잔금 이자유예 등 파격지원으로 특별 분양한다. 30%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총 351가구(전용 84~124㎡ ) 규모다. 잔금 20%를 2년간 유예해주고 이에 대한 대출금 전액의 이자를 2년간 지원해준다. 전용 105㎡는 1억4000만원 정도면 실입주가 가능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4.1 대책에 이어 나온 8.28 전월세 대책 이후 주택시장에 대한 실수요자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주택시장이 좋을 때 분양하자는 계획아래 미분양 아파들이 다양한 혜택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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