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기능 갖춘 F-15K 업그레이드 버전, 작전반경 남한 면적 4배
공군의 차기 전투기 도입 사업인 ‘FX’의 최종 기종 선정을 앞두고 단독후보로 선정된 미국 보잉의 ‘F-15SE(사일런트 이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보잉에 따르면 F-15SE는 한국 공군이 오랜기간 사용해 온 F15를 기반으로 미 공군의 F-15E 스트라이크이글과 우리 공군의 F-15K 슬램이글을 업그레이드시킨 기종이다. 보잉 측은 “최신의 F-15 개량 기종은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F-15SE는 F-15K의 토대가 된 F-15E를 한단계 발전시킨 개량형이어서 F-15K 부품의 85%가 호환 가능하다. F-15SE는 길이 19.45m, 높이 5.64m, 날개폭 13.05m로 기존 경쟁기종 대비 동체는 큰 반면 최대속도는 마하 2.5에 달한다. 또 작전반경 1680km, 최대항속거리 3900km로 작전 반경도 상대적으로 경쟁기종 중 가장 넓다.
특히 독특한 내부무기탑재실을 갖춰 전체적 레이더 반사면적을 최소화하는 대신 공대공, 공대지 능력을 유지했다. 내부연료탱크(CFT) 재배열을 통해 장거리 비행과 추가 무기 탑재가 가능해 만족할만한 항속거리와 속도, 탑재력, 생존능력도 제공한다.
특히 감소된 레이저 반사 면적(RCS) 등 새로운 기술들도 대거 적용됐다. 우선 RCS로 인해 작전수행 효과는 물론 적 감지 능력과 상대방의 공격력을 떨어뜨려 전장에서의 생존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능동전자주사 배열(AESA) 레이더는 안정성과 유지성, 작전능력을 개선시켜 지상이동 목표물을 추적하기에 용이하고 해면탐색과 추적, 고해상 지도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첨단 기술 헬멧 △19인치 전후방 디스플레이 △첨단 타겟팅 포드센서 △고기능 스나이퍼 △내비게이션 포드 △적외선 탐지 추적(IRST) 시스템 등이 탑재돼 목표물에 대한 탐지와 추적의 정확도를 높였다.
보잉 관계자는 “F-15SE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구입한 F-15SA에서 다시 몇 단계 성능향상이 이루어진 모델로 APG-82 전자식레이더와 스텔스 기술을 적용한 전투기”라며 “현재 미국에서 F-15SA 의 시험비행이 진행 중이고 동시에 SE에 적용되는 대다수 장비들에 대한 시험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