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기자재 제조 및 판매업체 신흥의 이용익 대표이사가 3년 동안 주식 기부를 이어와 시선을 모은다. 한 해에 평균 3회에 걸쳐서 대략 2억원에 이르는 큰 금액이다. 그러나 수줍은 주식기부 주인공인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주식 기부처와 계기 등에 대해 알려지길 극구 사양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흥은 최대주주인 이 대표가 지난 10일 보유 중인 주식 1만주를 주식기부를 사유로 장외매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신흥 지분율 19.43%(주식수 186만5510주)이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14일과 17일에도 각 1만주, 1만940주를 비공개의 기부처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당시 신흥 주가는 1주당 7000원대로 지금과 비슷하다. 지난 3개월간 이 대표의 주식으로 기부한 주식평가액은 대략 2억원대에 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처음 기부를 시작한 것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1년 12월 이 대표는 1만주를 선뜻 내놓았다. 당시 신흥이 주당 9500원대 전후의 주가를 보여, 이 대표가 거의 1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기부한 것이다. 이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6월, 11월에 각각 1만3070주, 1만주의 보유 주식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렇게 3년 동안 이 대표가 주식 기부를 위해 들인 돈은 대략 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흥의 주식을 보유 중인 관계사들도 주식기부를 하고 있다. 이 대표보다 먼저 기부를 한 신흥치재는 2011년 4월 총 2만주를 기부했으며 이후에는 기부한 사례가 없다. 이어 관계사 예낭아이앤씨가 지난해 2월, 올해 8월에 보유 중인 주식 각 1만주, 5000주 전량을 내놓았다.
신흥 관계자는 “주식 기부와 관련해서는 주식기부처 등 외부에 어떠한 것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