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시행 중인 해외 건설사업에서 내년에 최대 195억6000만달러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해외건설 준공 물량이 내년에 몰리면서 저가 수주로 인한 손실과 공사기간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LD·공사지체보상금)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워 일부 건설사는 1980년대 초 해외건설 위기 때처럼 쓰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4년 해외건설 잠재리스크(위험) 최소화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내년 준공 해외건설 계약액이 740억달러로 사상 최고액”이라며 “2010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해외 건설 수주액이 2014년 준공단계에 몰렸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740억달러 가운데 용역을 제외한 내년 준공 예정 620억달러 사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공기 지연과 지체상금 등에 따른 내년 해외건설 손실액은 중간값을 적용하면 40억700만달러로 추정됐고, 최대 195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건설협회가 조사 한 내년 해외건설 손실 노출액은 123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연구원 측은 “손실은 준공 예정 금액에서 1%만 나도 8000억원을 넘어 건설사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잠재위험을 진단해 손실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