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코스피는 2000선 회복 여부다. 악재가 걷히고 경기 회복 추세가 강해지면서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2000 안착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 경기 회복, 시리아 긴장 완화=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중국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시리아를 둘러싼 긴장 상태가 완화한 영향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7.94포인트(0.85%) 오른 1만5191.06, 나스닥지수는 22.84포인트(0.62%) 상승한 3729.0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28포인트(0.73%) 오른 1683.99를 기록했다.
중국 지표 호조 역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월의 9.7%에서 오른 것은 물론 시장 전망인 9.9%도 크게 웃돌았다.
시리아를 둘러싼 우려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날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통제권을 국제 사회에 이관하라는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이 제안을 유엔 차원에서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국이 당장 군사 공습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
중국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면서 브라질, 중국, 한국, 대만 등 중국 경기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증시가 크게 반등하고 있다. 최근 20일간 신흥시장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은 국가는 브라질로 약 8% 올랐고 중국도 6% 가량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 지속될 전망= 경기 기대감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지속될 전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는 기본적으로 경기에 대한 베팅 성격이 강하다”며 “특히 중국 지표 서프라이즈가 외국인 행동을 촉발하는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미국계 주도의 비프로그램 형태의 외국인 자금은 지난 2009년 경기 회복 시기 외국인 순매수를 이끌었던 주체였다”며 “외국인 매매 패턴 변화가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순매수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미국계는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2년7개월만에 최대 매수 규모를 나타낸 바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타 국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매수규모나 수급모멘텀(외국인과 국내 기관 합산)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8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압력에도 불구하고 향후 KOSPI 2,000선 돌파 및 안착에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10거래일 기준 일 평균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에 달하고 있으며, 국내 기관의 매도세를 압도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다음주 추석연휴를 앞둔 부담(동 기간 시리아 공격 관련 미국 하원의 논의와 FOMC회의가 개최될 예정)으로 2000선 전후의 등락과정이 한두 차례 나타날 개연성이 있지만, 글로벌 경기흐름과 외국인 중심의 수급여건은 KOSPI 2000선 안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가리키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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