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호찌민 방문…한국기업 규제완화 요구

입력 2013-09-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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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기업 애로사항 ‘손톱 밑 가시뽑기’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베트남 최대의 경제도시인 호찌민을 방문, 우리 중소기업 방문과 기업인 및 동포간담회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뽑는 데 주력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호찌민 방문은 2004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호찌민의 레탄하이 당서기, 레황꿘 시장과의 오찬 자리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경공업 중심에서 첨단, 가전, 중화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어 고무적이지만 기업인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현지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요청했다.

또 “호찌민시는 베트남의 비약적인 성장을 상징하는 곳”이라면서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한 뒤 “1800여개 우리 기업의 진출해있고 8만여명의 교민이 있는 베트남의 대표도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기여하고 기업인들이 더 많이 투자하고자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면서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갖고 있는데 말씀드려도 되겠느냐. 그런게 해소돼야 더 많이 투자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외국인 근로자 채용 조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한국에는 마이스터 고등학교 등 우수한 인력이 많고, 그러한 우수한 인력들이 여기에 와서 기술을 전수할 기회가 있는데 근로자 채용 기준에 있어 현재 대출이라든가 그런게 허용이 안돼 있으니 이런 조건들을 완화시켜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레 탄 하이 호찌민 당서기는 “4대 기업 애로사항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긴밀한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며 시 재량권을 벗어난 사안은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세베트남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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