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일 자신이 운영하던 목동 사격장 명의 이전 과정에서 공문서 위조 의혹을 받은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사임과 관련해 “윤창중에서 박종길까지 국민을 경악시킨 심각한 부실인사를 볼 때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능력을 근본적으로 의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의 차관의 자리에 앉은 사람이 공문서를 위조해 개인적 이득을 챙기려 한 행위도 기가 막히지만 그를 차관 자리에 앉힌 사람이 다름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호원을 지냈던 인연으로 박 대통령이 특별히 챙겼을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도덕적 하자가 드러난 만큼 박대통령의 밀봉인사 부실인사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돌아오시는 대로 이번 박종길 사태에 대해 어떤 도덕적 잣대와 책임을 지실지 엄중히 묻고 따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차관은 국가대표 선수출신으로는 처음 차관에 오른 인물로, 지난 3월 문체부 차관에 오르면서 고위공직자 영리 행위 금지 조항에 따라 본인 명의의 사격장을 더이상 개인 명의로 소유할 수 없게 되자 명의를 법인으로 바꾸고 법인 대표를 부인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서류를 위조해 국세청에 제출한 의혹을 받고 10일 사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