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최초 미국 내 자회사 상장…美언론 “최고 관심주”
OCI의 종속회사 OCI리소스가 이번 주 내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자회사를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리소스는 오는 13일 전후 ‘OCIR’라는 이름으로 나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OCI리소스는 OCI가 지난 1995년 인수한 미국 화학원료 소다회 생산업체인 OCI와이오밍사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OCI는 공모주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합작특수목적회사 OCI리소스를 설립, 미국 중간 지주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의 OCI와이오밍 지분을 OCI리소스에 1418억원 규모로 현물 출자한 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 왔다.
OCI리소스의 상장 작업은 이우현 OCI 사장이 총괄하고 있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마크 리 전무가 실무를 맡았다. 상장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 법률자문은 베이커보츠와 디처트가 담당하고 있다.
회사 측의 예상 공모 규모는 1억 달러(1082억원)이며, 주식 한 주당 가격은 19달러에서 21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달러로 가정할 경우 OCI리소스의 시장가치는 예상을 뛰어넘는 4억 달러(432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OCI리소스의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해 자금 조달원 역할을 맡긴 하나의 성공 사례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OCI는 OCI리소스의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불황에 고전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OCI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서 4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OCI 관계자는 “상장을 준비 중이나 구체적인 것은 언급할 수 없다”면서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한편, 미국 현지 언론들은 OCI리소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에 대해 “노동절 휴가 이후 최고 관심주”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