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녹농균, 부동간균, 폐렴간균 등의 그람음성균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할 세파계 항생제(LCB10-0200)가 영국에서 비임상을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세파계 항생제(LCB10-0200)는 지난해 12월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가 후보물질 단계에서 세계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사에 1억4000불 규모로 기술이전 해 시장에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 항생제는 아스트라제네카사가 보유한 베타락타메이즈 저해제와 병용투여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으로 가장 치사율이 높은 녹농균, 부동간균, 폐렴간균 등의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할 슈퍼항생제로 기대되고 있다. 세파계 항생제(LCB10-2000)의 비임상시험은 지난 8월말부터 세계적 비임상시험기관인 영국 찰스리버(Charles river)사에서 시작됐다.
또한 2009년 6월 레고켐이 후보물질 단계에서 녹십자에 기술 이전한 항응혈제(FXa 저해제)가 기술이전 파트너인 녹십자 주도로 미국에서 비임상 및 임상1상(a)를 마친데 이어 지난 8월말부터 임상1상(b)가 개시됐다.
이 항응혈제는 정맥혈전증, 뇌졸중, 심근경색 등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특히 기존 경쟁사 약물 대비 내출혈(bleeding)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고 물에 잘 녹는 물성을 보유해 주사제와 경구 겸용이 가능한 차별성 있는 신약개발 후보로 기대되고 있다.
김용주 대표이사는 “그 동안 자체적으로 또는 기술이전을 통해 진행돼온 신약개발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며, “기술이전 개발과제의 경우 각 개발 단계가 성공할 때마다 얻게 되는 마일스톤 수익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6년 설립돼 지난 5월 코스닥에 상장한 레고켐은 LG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 출신인 김용주 대표를 포함해 신약 분야에서 뛰어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주력 분야는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와 차세대 ADC(항체-약물 복합체: Antibody – Drug-Conjugates) 원천기술이다.
현재 레고켐은 상기 2개 과제 외에 국내 및 중국에서 또 다른 2개 슈퍼항생제의 임상1상(b) 및 비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내년에는 차세대 원천기술을 이용한 ADC 신약개발후보 발굴 및 비임상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레고켐은 이러한 개발실적을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사를 포함해 기술이전 7건, 사노피 아벤티스(Sanofi Aventis)사와의 공동연구 1건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