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은행들의 중국 사랑 여전

입력 2013-09-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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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중국건설은행(CCB) 지분을 처분한다고 밝혔음에도 서구 은행들의 중국행이 여전히 활발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AML은 보유하고 있던 14억7000만 달러 규모의 건설은행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서구 은행들이 중국시장에서 실패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FT는 그러나 BoAML의 지분 매각은 중국 시장 철회보다는 전략적인 변경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BoAML은 CCB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지난 8년 동안 150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기대는 더욱 높아 실망을 안겼다고 FT는 전했다.

HSBC와 핑안보험과의 관계는 더욱 실망적이었다. 핑안보험은 HSBC의 주요 사업부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기로 결정했고 HSBC는 결국 지난 해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공상은행(ICBC)의 지분을, 씨티그룹은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의 지분을 팔았다.

FT는 이같은 서구 은행들의 중국 내 지분 매각이 기간제한을 의미하는 ‘락업(lock-ups)’이 종료된 후라는 점을 들어 중국 내에서 사업을 철회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서구 은행들은 새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경영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만에 따르면 서구 은행들의 중국기업과의 합작벤처는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서구 은행들은 여전히 합작벤처를 설립하고 있으며 신규 투자를 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진출한 부문은 증권거래와 투자은행(IB)이다.

씨티그룹은 지난 해 오리엔트증권과 합작사를 설립했고 도이체방크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등은 지난 10여년 동안 중국에서 비슷한 사업을 운영해왔다.

JP모건체이스 등의 은행들은 파트너와 신탁회사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비은행기관으로 투자펀드와 사모펀드(PE) 기업 대출 등을 관리한다.

UBS는 중국 자산운용그룹 신다의 지분을 인수했다. 신다는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UBS는 상당한 지분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룽 역시 외국인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등이 투자 가능성이 큰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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