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17년 시내 차량 600만대로 억제

입력 2013-09-05 09:52

중국 베이징시가 2017년까지 시내 차량 수를 600만대 이내로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베이징시 환경당국은 2일(현지시간) 대기오염 악화를 막고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한 ‘베이징시 공기청결 행동계획(2013∼2017년)’을 발표하고 차량 수를 600만대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승용차 수를 엄격히 통제할 계획이다.

베이징시의 자동차 수는 2012년 11월 말 기준 518만9000대에 달했다.

이미 베이징시는 번호판 추첨제를 통해 매월 신규 증가를 2만대로 억제하고 있다.

자동차 수를 2017년까지 600만대 이내로 억제하려면 매월 신규 제한선을 현재의 2만대보다 낮춰야 하기 때문에 차 구입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시는 출퇴근 시간 등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에 시내 중심가 등을 대상으로 혼잡통행료를 받을 예정이다. 또 주차비 차별화 지역을 늘려 차량의 시내 진입을 억제할 계획이다.

외부 차량은 2014년부터 허가증을 받아야 제6순환로 이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일정수준 이상의 배출기준을 통과해야 진입 허가증을 내주기로 했다. 배출기준은 2015년에 한 단계 높인다.

이번 베이징시의 대책은 과거보다 공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베이징시는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는 등 대기오염이 심화했으나 매연 차량 단속과 차량운행 억제, 공장의 배출가스 축소 등 원론적인 대책만 반복해 대기질 개선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