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우시 공장 화재 단기적 실적악화 불가피-하나대투증권

입력 2013-09-0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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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전일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단기적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나 이보다는 PC D램 공급량 감소에 따른 업황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일 오후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에서 장비 설치 공사 중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곧 화재는 진압됐지만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피해 규모는 최악의 경우보다 심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PC D램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라인으로 월 13만장의 생산 능력(Capa)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글로벌 D램 공급량의 12%를 차지한다”며 “화재 사고로 인한 보수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생산이 어려울 것이므로 단기적인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2분기말 재고자산은 1조4000억원으로 3분기 예상 매출액 4조2000억원을 고려할 경우 약 1개월 정도의 매출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1개월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 규모는 약 2000억원 전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이번 사고로 PC D램 공급량 감소에 따른 업황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이 26%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생산 차질로 PC D램 시장의 재고는 현저히 축소될 것이며 현물가격은 급등할 것”이라며 “공급량 감소에 따른 업황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4분기 모바일기기 수요 확대와 PC D램 가격 안정화는 SK하이닉스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1년 동일본 지진 발생시 도시바의 낸드 생산 차질로 도시바 주가는 단기간 32% 하락했지만 업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가도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2013년 예상실적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1.5배로 과거 저점(1.4배)을 소폭 상회하므로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해 주가 하락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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