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고 성적의 외국인 투수는?

입력 2013-08-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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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부문 3대 타이틀 1위 질주중… 전체 19명 중 성공한 선수는 소수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투수 부문 3대 핵심 타이틀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주인공은 모두 다르지만 모두 외국인 선수라는 점이다.

29일 종료 현재 다승 1위는 유먼(13승롯데 자이언츠), 평균자책점 1위는 찰리(2.53NC 다이노스), 탈삼진 1위는 리즈(147개LG 트윈스)다. 1위를 달리는 부문은 없지만 SK 와이번스의 세든 역시 평균자책점에서 단독 2위, 다승과 탈삼진에서 각각 공동 2위와 단독 3위다. 가히 외국인투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시즌 개막과 함께 선을 보인 19명(기존 구단 2명+NC 다이노스 3명)의 외국인선수는 모두 투수였다. 하지만 팀별로 약 100여 경기를 치른 현재 외국인투수들은 계륵으로 전락한 경우가 더 많다.

29일 종료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외국인선수 덕을 거의 못보고 있다. 밴덴헐크가 전반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4.50의 부진에서 탈출해 현재 6승 7패, 평균자책점은 3.83까지 맞췄지만 만족스럽진 않다. 대체 외국인선수 카리대 역시 단 3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 중으로 2.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2위 LG 역시 지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주키치의 부진이 아쉽다. 리즈가 8승 11패 평균자책점 3.12로 비교적 만족스럽지만 주키치는 4승 6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하다.

이는 1,2위 삼성과 LG만의 문제가 아니다. 리그 전체적으로 리즈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의 쌍두마차 유먼(13승 3패 3.46)과 옥스프링(9승 6패 3.58), SK의 세든(11승 5패 2.70), NC의 찰리(9승 5패 2.53) 정도를 제외하면 성공적으로 평가할 만한 선수가 없다. 두산 베어스의 니퍼트는 10승을 올렸지만 최근 부상으로 4강권 진입을 노리는 중요한 시기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삼성, 두산, KIA 타이거즈 등은 시즌 중 일부 외국인투수를 교체해 올시즌 마운드를 밟은 외국인선수가 22명에 이르지만 성공작은 한 손에 꼽을 정도이다.

수도권 팀의 한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급 선수는 한국행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 많은 돈을 요구해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양질의 외국인선수를 수급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또 다른 스카우트는 “야구 스타일이 다르고 문화도 달라 적응하기 쉽지 않다”고 전제하며 “단순히 기량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인 부분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야구 수준의 성장으로 어지간한 외국인 선수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다. 구단별로 엄청난 공을 들여 고심 끝에 낙점한 외국인 투수들이지만 성공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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