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시장까지… 100만 자영업자, 구내식당 폐지 요구

입력 2013-08-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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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시장에도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약 100만명이 가입된 150여개 시민사회·자영업단체는 불필요한 구내식당을 폐지해달라고 국회와 정부에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자영업단체는 대규모 집회와 1일 동맹 휴업까지 불사하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이들은 해당 기업 또는 공공기관 노동조합에 ‘손님을 돌려주세요’라는 호소문을 배포하고 내달 13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와 동맹 휴업 등을 가질 계획이다.

자영업단체는 구내식당에 대한 대기업의 ‘밀어주기’에다가 외부인 이용이 급증하면서 자영업자의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오호석, 제갈창균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대기업에 구내식당 운영을 위탁하면서 외부인과 민원인의 이용이 크게 늘어 주변 음식점이 문을 닫고 있다”며 “불필요한 구내식당을 폐지하거나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산업체 급식시장을 중소 급식업체에 할당하는 쿼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급식 시장은 올해 기준 18조 9000억 원 가량으로 대기업을 포함한 상위 9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67.5%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동급식용 식사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추가 지정했다.

동반위는 기타식사용조리식품(이동급식용식사) 제조업에 대해 사업축소를 권고하고 대기업은 정부조달시장, 학교급식, 군납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기업 계열 급식업체 관계자는 “일반 음식점보다 질 좋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며 “대기업이 운영한다고 무조건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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