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국 부자들에 ‘러브콜’...부동산 구입하면 ‘골든비자’ 준다

입력 2013-08-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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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중국 주택 구매자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구애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프로스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럽 재정위기 중심에 있는 국가들은 중국 부자들을 끌어들여 부동산시장의 회복을 이끌려 노력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외국인들에게 영주권을 주고 있으며 스페인 역시 비슷한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 투자자들은 낮은 가격에 동유럽 국가들의 주택을 구입해 ‘골든비자(golden visa)’를 취득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누노 두라오 파인앤드컨트리 부동산 부문 설립파트너는 “중국 부자들이 유럽 부동산으로 오고 있다”면서 “50만 유로 정도면 중국 투자자들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 상당한 수익률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을 얻는 동시에 중국에서는 얻을 수 없는 EU의 혜택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은 지난 2010년부터 캐나다 벤쿠버부터 영국 런던까지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 부유층의 자산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 주택 매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 유럽이 중국 부유층에게 가장 인기있는 투자 지역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소우펀홀딩스에 따르면 키프로스 포르투갈 그리스는 중국 신흥 부유층에게 가장 선호받는 지역이다.

그리스와 키프로스는 최소 25만~30만 유로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외국인들에게 매매를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포르투갈의 경우는 최소 50만 유로 이상의 부동산 매매에 대해 이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중국인들은 유럽 국가로의 이민을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왕닝 소우펀홀딩스 국제부동산부 매니저는 “중국인들은 동부 유럽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들 국가로 이민할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로 얻는 일부 비자는 유럽의 쉥겐지역에서 자유롭게 여행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쉥겐지역에는 26국이 포함된다.

일부 부유한 유럽 국가들도 투자자들에게 특별 거주 비자를 승인하고 있다.

영국은 자국에 100만 파운드 이상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특별 비자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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