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의 첫 미션은 ‘QM3 띄우기’

입력 2013-08-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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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에서 이룬 신화를 르노삼성자동차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9월1일부터 르노삼성차의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출근하는 박동훈<사진>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에 거는 주변의 기대다. 박 부사장 내정자는 2005~2013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맡으며 판매량을 1635대에서 1만8359대로 1125%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박 내정자가 이 같은 과거 업적을 르노삼성에서 이어가기 위한 첫 과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가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다음달 전기차 ‘SM3 Z.E.’를 내놓는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내시장에서는 전기차에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기 보다는 시장 선점이 중요한 이슈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박 내정자의 진검 승부는 10~11월께 선보이는 QM3가 될 것이란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프랑수와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도 QM3 출시를 앞두고 박 내정자의 영입에 적극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 고위 관계자는 “박 내정자의 영입은 프로보 사장이 직접 추진한 것”이라며 “상반기 출시한 ‘SM5 TCE’의 인기로 인한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 줄 인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QM3 흥행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QM3는 르노가 3월 유럽에서 출시한 ‘캡쳐’와 동일한 모델이다. QM3는 프랑스에서 수입 판매되는 사실상 수입차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판촉 전략을 짜는데는 수입차 1세대인 박 내정자만큼 적절한 인물이 없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내정자는 주요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전술에서는 단연 선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안영석 전 크라이슬러코리아 대표를 브랜드·상품 기획 담당자로 21일 임명하는 등 잇따라 한국인 전문가 영입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국내 시장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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