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파워’ 도약하려면 삼성 같은 글로벌 브랜드 구축해야
중국이 전세계 ‘슈퍼파워’로 성공하려면 애플·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베네딕트 스틴캠프 UNC 케난-플래글러 비즈니스스쿨 마케팅 교수는 “중국의 기업들은 값싼 가격으로 경쟁력이 있었으나 이는 지속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스틴캠프 교수는 “중국 기업들은 제품에 가치를 더해야 한다”면서 “이는 제품의 이미지와 느낌, 독자성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브랜딩(branding)’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CNBC는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 구축에 난관을 겪고 있다면서 자금을 조달하고 엔지니어들을 고용하며 직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를 고안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평판’때문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중국의 제품이 저가·저품질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충성도를 얻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하고 싶어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카드뮴에 오염된 쌀,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유아 완구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시 ‘메이드인차이나’를 회피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글로벌화를 이해하는 것도 기업들에게 중요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토마스 첸 인터브랜드상하이 이사는 “중국 브랜드가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되기 위해서는 중국인들이 세계화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자국 내에서의 성공 전략을 버리고 기업 변화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한국 일본 등 주변 국가에서 배워야 한다고 CNBC는 강조했다.
소니를 비롯해 혼다·LG전자·기아 등 한국과 일본 기업들은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튜어트 스트로더 아즈사퍼시픽대학 교수는 “현대자동차는 20년 전만해도 세계 최악으로 여겨졌다”면서 “현대·기아차는 품질 면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보다 높게 평가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중국 기업의 세계화를 이끌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레노버는 지난 2005년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한 뒤 미국은 물론 고가의 PC 시장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