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워진 바닷물…김 생산 늘고 멸치·고등어 덜 잡혔다

입력 2013-08-20 10:57수정 2013-08-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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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결과…올해 상반기 어업생산량 1.7% 감소

우리나라 연근해의 저수온 현상으로 김·다시마 생산은 늘었지만 멸치·고등어의 어획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멸치 생산량은 6만8544톤으로 지난 상반기의 8만6639톤보다 20.9% 줄었다. 고등어류도 작년 4만1988톤에서 35.4% 감소해 2만7141톤 생산에 그쳤다. 전갱이류는 5822톤을 기록해 73.9%나 감소했고 굴류와 살오징어류도 각각 44.5%, 43.9% 줄었다.

이처럼 멸치와 고등어와 같은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줄어든 것은 우리나라 연근해 해역의 수온이 낮아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바닷물이 차가워짐에 따라 삼치류(19.2%), 정어리(291.7%), 붉은대게(18.9%), 젓새우류(137.5%) 등 한류성 어종의 생산량은 크게 늘었다.

▲연도별 상반기 어업생산량 추이(자료=통계청)
올해 상반기 어업생산량은 182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5만1000톤 보다 3만1000톤(-1.7%) 줄었다. 종류별로는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 감소로 연·근해 어업 생산량(36만7000톤)이 작년보다 17.6%(7만9000톤)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내수면어업의 경우도 겨울철 추위로 어로활동이 중단되고 양식 생산이 줄어 1400톤(10.4%) 감소했다. 원양어업은 태평양 해역의 황다랑어 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300톤(0.1%) 줄었다. 이에 반해 천해양식어업(바다양식)은 해조류 양식 시설면적이 늘어난데다 김·다시마 등 해조류 양식에 알맞은 수온이 유지돼 작황이 좋아져 4만9000톤(4.5%) 늘었다.

상반기 어획량 감소로 생산금액은 지난해 상반기(3조 7060억원) 보다 7.7%(2872억원) 줄어든 3조 4188억원에 그쳤다. 통계청은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kg당 가격이 높은 어류의 생산량이 뚝 떨어져 어업별로 생산금액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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