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 “내달 구글 본사 근처에도 세울 것”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독도 알리기에 힘쓰는 남매가 있다. 김진덕·정경식 재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태평양 연안 남북을 잇는 간선도로인 101번 프리웨이와 5가 교차지점(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세워진 옥외 광고판에 아름다운 독도를 선전하는 광고를 내걸었다.
가로 15m, 세로 4.2m 크기의 이 광고에는 독도 전경을 전면에 배치하고서 오른쪽 위에는 ‘Visit Beautiful Island!’(아름다운 섬을 방문하세요), 아래는 ‘Dokdo, Korea’(독도, 한국)라는 영어 카피가 적혀 있다. 광고 배경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고 독도 주변 바다에는 ‘East Sea’(동해)라고 새겨져 있다. 이 광고는 다음달 16일에는 2주간 구글 본사가 있는 팰러앨토 펄거스 애비뉴 인근 101번 도로에도 세워질 예정이다.
이 재단은 1974년 미국으로 이민 간 김진덕·정경식 부부 사이의 자녀가 모여 설립했다. 김진덕씨 부부는 미국에서 재산을 모은 후 한인사회를 위해 기부와 봉사에 앞장서다가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5남매는 부모의 뜻을 잇고자 부모의 이름을 따 재단을 설립했다.
김진덕씨 부부의 장남이자 재단 대표인 한일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치과를 개원해 조용히 일만 하며 살다가 졸지에 부모를 여의었다. 아버지께서 그동안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셨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그러던 차에 아베의 망언을 접했다. 그 계기로 독도 수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