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 폭발로 '후지산 폭발가능성' 주목...이상징후 속출

입력 2013-08-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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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폭발가능성

▲사진=min4_pg 트위터

지난 18일 일본 가고시마시 사쿠라지마 쇼와 화구에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나면서 후지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쿠라지마 쇼와 화구 폭발 시 발생한 화산재는 5000m 상공으로 치솟으며 가고시마 시내를 재투성이로 만들었고 사방이 어두워져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쿠라지마 분화가 큰 피해를 낸 것도 아니고, 즉시 대규모 분화로 연결되는 일은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수도권에 인근한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후지산은 상시 감시가 필요한 일본 47개 활화산 중 하나로 지정, 사쿠라지마에 비해 폭발 가능성은 낮지만 일본 정부는 폭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일본 내각부 산하 광역적인 화산방재 대책에 관한 검토회는 지난해 후지산 대폭발 시 낙진 피해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시뮬레이션에서는 1707년 호에이 대분화와 같은 폭발이 일어날 것으로 설정, 총 분출량 약 7억입방미터의 화산재가 16일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1년 신모에다케 대분화 시 총 분출량이 0.2억입방미터, 2000년 미야케섬 분화 시 총 분출량이 0.16억입방미터였던 점을 감안하면 후지산 대폭발 시의 피해가 얼마나 엄청난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 경우 일본 수도 도쿄 도심에는 2~10cm의 화산재가 쌓일 가능성이 있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서부에서 시즈오카현의 아타미, 미시마 근처까지는 10~30cm에 달하는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일대는 일본의 동서를 잇는 도카이도 신칸센이 지나는 곳으로, 이 정도의 화산재가 쌓이면 신칸센은 통행이 불가능하며, 모든 교통수단이 타격을 받는다.

내각부 광역적인 화산방재대책에 관한 검토회는 후지산 대폭발 시 발생하는 낙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며 교통기관을 포함한 사회 시스템에 미치는 낙진의 영향과 대책 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지산에서는 최근들어 이상징후가 포착돼 현지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후지산에서는 하루 10히 이상 미세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후지산 기슭의 호숫물 양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지산 가와구치호의 수위는 3m나 낮아져 걸어서 호수 가운데로 이동할 수 있는 정도다.

일본은 그동안 3대 자연재해 시나리오로 수도권 직하형 지진, 태평양 연안 난카이 해구 대지진, 후지산 대폭발 등을 꼽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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