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래씨, 후지에다 무시마루씨 등 10여명
▲15일 한?일 예술가 10여명이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행위예술가들이 지난 15일 한 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공연을 펼쳤다.
화가이자 행위예술가인 배달래(45)씨와 일본의 행위예술가 후지에다 무시마루(61)씨 등 한·일 예술가 10여명은 이날 오후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인정하라’(Acknowledge)’란 제목의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살던 한 소녀가 전쟁터로 끌려가 성노예로 온갖 피해를 당하는 내용을 무용과 보디페인팅으로 표현했다. 두 사람은 공연과정에서 침묵과 부인으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 적극적 노력을 회피하는 한국 정부를 향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 및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배씨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과 상처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다. 피해자들이 사죄받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작가적 사명을 갖고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경남지역 위안부 피해 생존자 8명 가운데 5명이 살고 있는 창원시에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